- 휘발유가 ‘29주 연속 상승’ 마감하고 하락 전환 - 반갑지반 ‘반짝 세일’ 그칠 가능성 높아…국제유가 다시 반등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사상 최장 기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7개월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국제유가가 2월초 뚝 떨어진 것이 국내 휘발유가에 뒤늦게 반영된 것이다. 다만 최근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어 국내 휘발유가격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국내 휘발유는 리터당 1565.4원으로 전주보다 0.2원 내린 가격에 판매됐다. 경유 역시 전주보다 0.03원 내린 리터당 1361.4원에 판매됐다.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국내 휘발유가격은 작년 7월 넷째 주부터 2월 둘째 주까지 29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다 셋째 주 휘발유가격이 꺾이자 30주 연속 기록에 제동이 걸렸다.
이전까지 최장 상승 기록은 국제유가가 매주 최고점을 기록하던 2010년 10월 첫째 주부터 2011년 4월 첫째 주까지 26주간이다.
휘발유가 하락은 2월 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제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간의 시차가 생긴다”며 “이는 원유 수입과 정제, 유통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까지 배럴당 최대 70달러까지 가시권에 들어올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달 초 급락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지난해까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합의와 북해 송유관 중단, 리비아 송유관 파손 등 악재로 계속해서 기름값이 올랐다면, 2월 들어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어나고 달러 강세 등이 맞물리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일 배럴당 66.73달러에 거래된 후 뚝 떨어져 지난 14일 배럴당 59.40달러로 60달러 선이 붕괴됐다.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 등 3대 국제 유가는 보름 새 10% 이상 낙차를 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휘발유가격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며칠간의 ‘반짝’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61만6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81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측치와 다르게 나타난데다,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석유업계 종사자는 “유가가 배럴당 50~7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인다면 올해 휘발유가격도 리터당 1500원대 중반을 맴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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