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노믹스(Houseonomics)는 미국 퍼모나 대학의 게리 스미스 교수와 스미스 금융컨설팅 대표인 마가렛 스미스가 2008년 공저한 집에 대한 투자 안내서이다. 노믹스는 1980년대 미국 레이건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이름 뒤에 경제학(economics)을 의미하는 노믹스를 붙이는 데서 유래한다. 레어거노믹스, 트럼트노믹스를 비롯하여 국내에서도 김영삼 대통령의 YS노믹스, 김대중 대통령의 DJ노믹스가 있다. 하우스노믹스는 집(House)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집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경제관을 풀어낸 책이다.

요지는 이렇다. 집은 투자재가 아니라 투자라는 것이다. 집을 투자재로 생각하게 되면 투자 심리로 집값은 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투자는 집값과는 무관하다. 집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집은 개인의 번영을 위한 엔진이며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이고 은퇴 대비에 대한 장기 투자이다. 집에 대한 투자는 주식이나 채권과는 달리 어디에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것이며 가치있는 인생살이에 대한 생각의 틀이다. 이렇듯 저자는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되는 요령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집에 대한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것을 집에 대한 최고의 스마트 투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집값 버블로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에서 이러한 집에 대한 스마트한 생각을 다루었다는 것은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서 인지 실제 이 책은 인기 없이 수면으로 잠겼다. 그렇지만 집을 바라보는 태도와 의사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정립되어야 할 것인지는 다시금 되새겨보지 않을 수 없다. 집을 투자재로 보는 것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설사 저자가 주장하듯 스마트한 생각으로 투자하더라도 결과는 시세 차익을 낳는 투자재로 둔갑하기도 한다. 잦은 집값 부침으로 이미 시장에 진입한 인사이더스(insiders)와 진입하지 못한 아웃사이더스(outsiders)간의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집에 대한 스마트한 생각만으로 버티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한 생각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이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쩌면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투자재라는 생각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집값은 하방경직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가계 소득은 정체되고 오히려 감소하는데 집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나친 양상이다. 이것은 투자재에 대한 기대심리가 집값을 떠받치는 일면이다. 따라서 집값 안정만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되찾고 스마트한 생각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세 차익만 달성하면 된다는 비뚤어진 생각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시장은 화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특히 집에 관한 한 모두가 다 마니아(mania)들이다. 그러나 진정한 마니아는 집으로 큰 돈을 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 어디에 어떻게 살 것인지를 꼼꼼히 설계하는 자임을 명심하자. 집에 대한 스마트한 생각, 가격만이 모든 것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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