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말라리아 진단키트 세계 1위의 엑세스바이오가 민간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6일 엑세스바이오는 인도의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와 당화혈색소 측정기 판매를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엑세스바이오의 이번 계약은 그간 공공부분에 머물렀던 주요 시장을 민간 의료기기 시장으로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깊다.

엑세스바이오 측은 이번 인도 진출을 계기로 당뇨 진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당뇨 환자 수가 많은 국가다. 2010년 기준 729만명에 달한다.

엑세스바이오는 당뇨 발병률이 높은 중동 및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10여개 국가에 판매망을 확보했다. 지속적인 시장 레퍼런스의 축적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월 24일에는 호주의 아토모(Atomo) 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HIV 진단 시장에 진출했다. 엑세스바이오가 개발하는 제품은 간단한 손가락 채혈로 HIV 감염 여부를 몇 분만에 도출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는다. 이어 2월 초에는 우간다에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을 하기도 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95억원을 기록했으나 말라리아 퇴치 국제기금(PMI)의 현지 제품 공급을 위한 자급집행 지연으로 영업손실 69억원을 보였다.

엑세스바이오 측은 “올해는 말라리아 진단키트의 수주 확대와 더불어 신제품을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엑세스바이오는 2002년 설립됐다. 체외진단 기술 토대로 현장에서 즉시 질병을 진단하는 시약제품 연구 개발에 주력해왔다. 설립 직후 미국 국방성과 쯔쯔가무시병 진단시약 기술개발 계약을 맺고, 뎅기열 진단시약 기술이전 과제도 획득했다.

이듬해 임신 및 배란기 진단 제품의 미FDA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용혈성 빈혈(G6PD) 신속진단키트 등이 국경없는의사회(MSF)에 공급되고 있다. 유니세프(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국제기구와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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