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단, 중국사업 정상화위해 中 더블스타에 매각 - 노조, 쌍용차와 마찬가지로 기술만 빼고 먹튀 우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이 재추진이 공식화되면서 기술유출, 고용불안정 등 이미 거론됐던 쟁점들도 재점화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와 전문가들은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의 먹튀 우려에 반대목소리를 내는 반면 채권단 등은 경영정상화 특히 중국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을 이끌고 있는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을 결정한 것은 고비용 원가구조를 갖고 있는 금호타이어 존속가치는 4600억원에 불과한 반면 청산가치가 존속 가치의 2배가 넘는 1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중국공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금호타이어는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중국 고발프로그램에서 품질불량 논란에 시달린 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더블스타에 매각될 시 중국내 4000여개의 판매 네트워크는 물론 버스, 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어 수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반면 노조의 반대 이유는 명목상 ‘먹튀’ 우려다.
쌍용차와 현재 진행중인 GM대우처럼 인수한 뒤 기술을 확복와 투자금 회수한 이후 국내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투자금 회수까지 마치고 나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인건비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낮은 국내 공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더블스타는 주로 트럭, 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다. 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에서는 아직 경쟁력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진다. 874개 독자기술력과 50여건의 글로벌 특허권을 갖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체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차의 사례처럼 더블스타도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올린 후 미련없이 떠날 가능성도 있다. 더블스타는 이번에 ‘3년 고용 보장과 최대 주주지위 5년 유지’를 약속했다.
이를 근거로 노조는 해외매각 저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결국 노조와 채권단은 한치의 양보없는 평행선을 달릴 공산이 크다. 만일 한달 미뤄진 자구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와 최근 GM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해외자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달간 이러한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는지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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