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북한 통계지표 발간

2016년 남북 인구 5124만 vs 2489만명 국민총소득 1639조 vs 36조…45배 차 北 교역액 90%이상이 중국에 치우쳐 보건열악 2016년 北남성 기대수명 66세

남북한 경제 격차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에 이은 유엔과 미국의 전방위 북한 경제 봉쇄조치는 북한 경제를 옭아매는 기제로 강하게 작동하고 있어서다. 이에 비해 남한의 경제 규모는 더 커지면서 남북한의 전체 경제 격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한의 인구를 비교하면 지난 2016년 기준 남한의 인구는 5124만6000명이고, 북한은 2489만7000명이다.

식량작물 생산량은 북한이 482만3000톤, 남한이 470만7000톤으로 비슷했다. 쌀의 경우 북한에서 생산된 쌀은 222만4000톤, 남한은 419만7000톤으로 약 2배 차이였다. 조강 생산량은 북한이 121만8000톤이었고, 남한은 6857만6000톤으로 약 56.3배 차이를 기록했다.

▶수십배 차는 기본…무역은 100배 넘게 차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남한의 국민총소득(GNI)는 1639조665억원으로, 북한의 GNI 36조3730억원보다 45.1배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 남북한의 격차가 36.8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남북한의 소득 격차가 이처럼 벌어지게 된 이유는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진행돼온 북한 경제 봉쇄조치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한의 1인당 국민 총소득 역시 북한은 한해 동안 146만원인 것에 비해 남한은 3198만원으로 약 2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가장 큰 격차가 나는 영역은 무역 격차다. 지난 2016년 남한의 무역총액은 9016억2000만달러로, 북한의 65억3000만달러에 비해 138.1배나 크다. 그나마 이같은 격차는 지난 2010년 213.8배 격차였던 것에 비해서는 격차 규모로는 작아진 것이다.

다만 북한의 무역액의 절대적인 부분은 중국과의 교역 부문이다. 이는 중국이 북한 경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북한 경제가 구조적인 취약성 위에 기반하다는 방증이다. 북한의 대외 교역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무역액 격차가 큰 것은 항만 하역능력 격차와도 관계가 깊다. 2016년 남한의 하역능력은 11억4080만톤 인 것에 비해 북한의 항만 하역능력은 4157만톤에 불과하다. 격차는 27배다. 지난 2005년 기준 북한의 항만 하역능력은 3700만톤이었고, 남한은 6만5903톤이었다. 허나 북한이 본격적으로 경제 봉쇄에 직면하면서 북한의 하역능력은 거의 커지지 않은 데 비해 남한은 두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항만 하역 능력 격차가 30배 가까이로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심각한 北 에너지 상황= 경제의 핵심 에너지원인 원유 부문은 북한 경제를 옭아매는 핵심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말 유엔이 북한의 원유 수입 제재에 들어가면서 북한의 에너지난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남한의 원유수입량은 10억7812억만배럴이었으나, 북한의 원유수입량은 388만5000배럴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남한의 278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발전 전력량 비중도 북한은 남한의 2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16년 남한의 발전 전력량은 5404억 킬로와트(kWh)였으나, 북한의 전력량은 239억kWH로 집계됐다. 이는 2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 2009년에 처음으로 이동전화 서비스가 실시됐는데 2016년 북한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360만6000명으로, 남한의 6129만6000명과 비교하면 17배 격차로 집계됐다. 남한 인구 수 보다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 수가 더 많은 것은 두대 이상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북 기대수명 격차 갈수록 커져= 남한과 북한의 기대수명 격차도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2050년 북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70.9세로 남한 남성의 기대수명 86.3세 대비 16년이나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의 경우에도 오는 2050년 북한 여성은 77.4세가 기대수명인 것에 비해 남한 여성은 90.2세로 13년이나 북한 여성이 짧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의 경우 북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66.2세, 여성은 72.9세다. 남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79.3세, 여성은 85.4세다. 해가 갈수록 남북한 인구의 기대수명 격차가 커지는 것은 북한의 영양 상태와 보건 상태가 남한에 비해 현저히 열악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