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연루에 이어 정봉주 전 의원까지 터지자 정치권에서는 다음 타깃이 누가 될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전여옥 의원은 “여의도에 수많은 안희정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폭로 파장의 최소화를 위해 출당, 제명 조치 등의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이런 민주당의 발빠른 대응도 불구하고 당내 지방선거 경선주자 뿐만 아니라 청와대 유력인사 등 문재인 측 인사들을 상대로 한 미투운동의 추가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증권가에서도 나도는 상황이다.

6·1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민주당으로서는 ‘성 판도라’상자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를 놓고 ‘초긴장’의 상태에 놓여 있는 형국이다.

국회 직원 게시판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도 미투 관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로 시작된 이 게시 글에는 “딸 같다며 며느리 삼고 싶다던 의원님, 따님들 앞에서도 제 앞에서 그랬듯 바지를 내리시는지요. 얼마 전 의원님께서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며 가해자를 비난하는 기사를 봤어요. 그 기사를 본 저는 아침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님의 더러운 성욕 때문에 저희 부모님은 딸에게 더러운 말을 하는 의원님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어야만했고, 저는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죄인이 됐다”고 적고 있다.

또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실은 한 보좌관이 과거 19대 국회때 다른 의원실 근무 당시 비서관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휘말리자 7일 면직 처리했다.

한 전직 국회의원실 여성 비서관은 “의원님이 짐을 싸라고 하면 우리는 바로 그날로 해직이다. 의원 한 명이 직원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의원실은 구조적으로 연극 극단과 다를 바 없다”며 “직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여옥 자유한국당 의원도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희정 전 지사 ‘저기 가라’할 정도로 그를 뛰어넘는 프로페셔널들이 있다. 그들은 아마도 과거를 떠올리며 머리를 쉴 틈 없이 돌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제 여의도에서도 (미투가) 시작됐다”며 “(그들은) 그 과정에서 빚어진 지질하고 더럽고 사악한 일들을 ‘정치 한량의 하룻밤 객기’로 스스로 세뇌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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