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가 상승폭 동종업계에 못 미쳐 - 올해도 영업적자 예상, 주가하락에 유증 규모 축소 - 최근 선가 개선은 희망적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글로벌 경기 회복과 선박 환경규제로 신규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주 주가가 대폭 올랐지만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주가 반등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주들은 5~10%가량 급등했다. 주가 상승을 부른 원인은 수주성과였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2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척을, 현대중공업은 LNG선 2척과 원유운반선 6척을 각각 수주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성과가 이만 못했던 건 아니다. 이 회사는 대형컨테이너 선을 중심으로 모두 11척의 배를 건조해달라는 의뢰를 받아, 올들어서만 10억3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3%대 주가상승에 그쳐 경쟁사 상승 폭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와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59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애초 영업손실 예상치보다 65.5%나 많은 것이었다. 시장에선 올해 역시 삼성중공업이 237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 6일 최종 유상증자 규모를 이전 계획보다 1000억원가량 낮은 1조4000억원대로 확정한다고 공시했다. 증자 규모가 줄어들어 재무건전성 개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낮아진 기업 신용평가등급이 향후 자금조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ICE 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하향 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이영규 NICE 신용평가 연구원은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여신 축소 움직임으로 단기적인 자금운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선가 개선은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VLCC를 중심으로 선가가 대폭 인상되면서 지난 2일 신 조선가 지수가 1포인트 상승했다. 단순히 수주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주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 전망도 밝아진 셈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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