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를 성폭행하는 등 악질적인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영화감독 김기덕, 배우 조재현 사건이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진술 협조를 받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가해 당사자들은 측근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CBS보도에 따르면 김기덕과 조재현은 아직까지 경찰이 내사 수준에 머무른 채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2일 내사에 착수했지만 한달이 다 돼도록 성과를 내지 못한 것.
이 매체는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가 “현재 조재현씨의 경우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고, 김기덕 감독은 혐의점을 잡아 내사를 벌였지만 성과가 없어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언론과 SNS 등에 성폭력을 고발한 피해자들과 접촉했지만 구체적인 진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현역에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잘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며 “이윤택 사건처럼 케이스가 여러 건이면 혐의 입증을 위해 공소시효 전의 사건도 적극 조사를 할 수 있을 텐데, 현재까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이 추가로 나오거나 진술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한 법적인 처벌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그 사이에 가해자들은 측근들과도 완전히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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