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남북러 PNG(파이프라인 가스) 사업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열병합 발전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는 한창산업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천연가스열병합 발전에 들어가는 리튬브로마이드(LiBr)를 생산하는 한창산업은 PNG 사업으로 천연가스열병합 발전이 늘어날 경우 흡수식냉각기의 흡수제로 들어가는 LiBr 수요도 늘어 특수가 예상된다. LiBr는 열병합발전을 통한 지역냉방 시 사용되는 소재(용액)이다.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석탄발전소 비중은 지난해 45.3%에서 2030년 36.1%로 줄어든다. 그만큼 천연가스열병합 발전이 늘어나게 된다는 얘기다. 현재 LNG발전소 가동율이 부진한 것은 연료비 차이로 인한 발전단가 차이 때문. PNG의 경우 LNG대비 연료비 30% 절감돼 석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정부가 검토중인 안은 발전연료 세율조정으로 석탄에 발전단가에 추가 부담하는 방식이라 민간발전업자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1kWh당 발전단가는 석탄화력은 75원 안팎, LNG발전이 100원 안팎이다. 이번 인상분이 반영되더라도 석탄화력은 95원, LNG발전은 108원 수준으로 여전히 13원 차이가 난다.
반면, 러시아 PNG는 중동 LNG(액화천연가스)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영하 162도에서 냉각해 액체상태로 들여오는 LNG와 달리, PNG는 기체 그대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하는 방식이다. PNG 가격은 LNG보다 대략 30~40% 가량 낮다.
PNG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천연가스발전 가동율 60% 달성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에서 최근들어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여기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성사 가능성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열린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 전력그리드 협력포럼’에서 “한반도 안보여건이 개선된다면 남·북·러시아 PNG 가스관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제15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의 천연가스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가스관사업은 한러 양국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북한이 주요변수로 작용한다. 가스공사는 노무현 정부때부터 가즈프롬과 함께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들여오는 PNG의 실무기관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경제협력을 이끌 ‘한-러 기업협의회’가 4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협의회는 국내 기업의 러시아 진출 활성화를 위해 작년 12월 7일 출범한 민간 경협위 협의체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후원한다. KT, 포스코대우 등 116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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