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고등래퍼’ 이병재가 세미파이널 경연곡 ‘탓’으로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지난 6일 방송된 엠넷 ‘고등래퍼’에서는 10명의 래퍼들이 세미파이널을 펼쳤다. 이날 이병재는 자작랩 ‘탓’을 선보였다. 이병재는 홀로 무대에 올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랩 구절마다 묵직한 여운을 자아냈다. 결국 이병재는 최종 5인 안에 들며 파이널에 올라갔다.‘탓’의 절절한 가사도 눈길을 끈다. ‘난 이 늪에 있어. 모두가 날 내려다보는 늪에 있어. 저 래퍼들을 날 비웃고 하늘을 날고 있어. 난 알고 있어 애초에 알고 있었어. 흐려져 가는 시야를 탓하고 있어. 난 늪에 있어 아주 더럽고 추잡한 이 늪에 있어. 냄새도 못 맡을 정도로 떨어져 멀리’ 등 자신의 삶을 늪과 비교하며 암울했던 지난날의 고충을 털어놨다.그러면서 ‘나란 그늘을 치우니 안색이 밝아졌어. 위로 혹은 악연으로 포장해낸 것들이 내 탓이라고 말해줘. 제발 피해망상 조울증 다 낫기는 무슨 날 위해 약값을 줘봐. 제발 사람을 대하는 게 항상 뭣 같아도 내 친구를 잘못 만났다 생각하진 않아. 가끔은 그립네 옥상 아니면 밤의 놀이터. 근데 딱히 인천의 걔네가 보고 싶진 않아. 내가 돈을 못 버는 탓. 우리 엄마가 고생하는 건 알바가 귀찮아서 엄마의 가게 가는 빈도를 줄였던 건. 랩도 못하는 래퍼들이 100단위를 버는 게 너무 억울해서 확실히 압살하고자 아빠 손 벌려 잡은 지하 방에서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난 기대치를 두 배로 올려 그래야 상실감이 거대해지니까. 사람들이 미워 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몰라 내가 여러 기회들을 날린 탓’ 등 10대의 가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며 감탄을 안겼다.한편 이병재는 앞서 김하온과 함께 한 '고등래퍼' 경연곡 ‘바코드’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출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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