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업 가치 재조명ㆍ봉제인 사기 높이는 공간 -봉제체험공간ㆍ기획전시ㆍ상설전시 등 무료관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원단을 가득 실은 오토바이, 드르륵 드르륵 빠르게 돌아가는 재봉틀 소리, 하얀 김을 뿜는 스팀다리미. 누군가에게 ‘날개’가 될 옷이 만들어지고 있는 창신동 골목길 풍경이다. 봉제산업은 ‘한강의 기적’을 가능케 한 기반산업이었다. 1961년 평화시장이 문을 열고 동대문 일대에 의류산업 집적지가 생겨났고 동대문과 가까운 창신동에는 소규모, 분업화된 형태의 봉제공장들이 위치했다. 당시 조수로 일을 시작했던 봉제사들은 이제 어엿한 사장님이 돼 여전히 창신동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이자 서울 패션산업의 메카 동대문의 배후 생산지인 종로 창신동에 봉제역사관 ‘이음피움’을 11일 문을 연다.
봉제역사관은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동 골목 끝자락, 낙산성곽 인근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499.12㎡) 규모로 건립됐다. 밖에서 보이는 가로줄무늬의 외벽은 실이 돌돌 감긴 ‘실타래’와 석재를 층층이 쌓아 만든 ‘낙산성곽’을 형상화해 지역성을 살렸다.
실과 바늘이 천을 이어서 옷으로 탄생하듯 서로를 잇는다는 의미의 ‘이음’과 꽃이 피어나듯 소통과 공감이 피어난다는 뜻의 ‘피움’을 합해 ‘이음피음’이란 이름을 지었다.
가격경쟁력 하락과 고령화, 종사자 수 감소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장인정신과 우수한 손재주로 활약중인 봉제인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봉제산업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기위한 공간이다.
주요 공간은 ▷봉제마스터 기념관 ▷봉제역사관 ▷단추가게 ▷봉제체험공간 등이다.
우선, 내부로 들어가면 3층의 ‘봉제마스터 기념관’이 특히 눈에 띈다. 30~40년 간 현직에 종사하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구축한 봉제장인들을 ‘봉제마스터’로 선정해 이들이 만든 제품과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스토리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2층에는 패션화보와 신문기사 등 20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봉제업과 창신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보는 ‘상설전시관’과 옷을 만드는 가장 작은 재료인 ‘단추’를 테마로 다양한 디자인의 단추를 전시ㆍ판매하는 ‘단추가게’가 자리한다. 또 지하1층에는 봉제기술을 배우고 나만의 옷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봉제 체험공간’이 있다.
봉제역사관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태웅 경제진흥본부장은 “봉제역사관의 개관은 서울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봉제 산업에 몸담고 있는 장인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에게는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명소로, 관람객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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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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