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기 의전비서관 언급 여부에 靑 “못들었다” - 조 비서관, 18·19대 대선 때 문캠프 뉴미디어·SNS팀 담당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18·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활약한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응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못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럼 이번 일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적으로 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관련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다.

조 비서관은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조 비서관은 ‘SNS 기동대’ 의혹이 드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관련 항소심 판결문에 따르면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20여 명은 전략기획팀, 메시지팀, 실무지원팀 3개 팀으로 구성된 SNS 기동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인터넷상에서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한 메시지를 유포하는 등 업무를 수행했다.

재판부는 SNS기동대가 현행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선거운동 목적의 ‘사조직’이라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사조직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위법한 유사기관을 기반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유리한 자료 등을 조직적으로 취합한 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파급효과가 큰 SNS 매체를 이용하여 선거일 전날까지 집중 전파시킨 것으로서 선거에 미친 영향력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조 비서관은 19대 대선 때도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SNS팀을 담당했다. 문 대통령이 5월 대선서 승리한 직후 조비서관은 바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임명됐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높은 지지를 받는 배경으로 기존 정치인 팬클럽에서 확연히 진화된, 충성심 강한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달빛기사단’, ‘문각기동대’ 등으로 알려진 이들은 대선 이후에도 청문회 국면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낙마)를 비판한 야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쏟아 냈다. 한 야권 의원은 “문자가 (하루에) 100개씩 온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에 불거진 김모(필명 드루킹)씨 사태는 여기에서 한 단계 진화해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졌다. 김 씨는 1월 17일 자동화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기사 댓글 2개에 600여차례씩 ‘공감’을 누른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후 이러한 ‘공적’을 이유로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에서 김 씨와 만난 바 있는 김 의원은 “선거 후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요구한 드루킹 요구를 무시했다는데, 그럼 청와대와 관계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캠프에서 연루된 사람이 있을지 조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조사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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