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력 220명 투입…지하부터 천정까지 전방위 경비 -외신기자, 여성 환경미화원에 당황한 에피소드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고양 킨텍스의 분위기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약간의 긴장이 함께 감도는 모습이다. 오전부터 100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 11시에 있을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 발표를 기다리며, 서로 토론을 하기도 하고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며 취재를 하는 등 본격적인 일을 하기 위한 준비에 바빴다. 이번 행사에 참가 등록한 기자는 41개국 360개사 2800여명에 달한다.
조재형 아시아투데이 기자는 “이런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 할 수 있어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몸은 힘들겠지만 좋은 소식을 만은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원 머니투데이 기자는 “프레스센터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안 나와 어떻게 해야 할지 멍하기도 하지만, 국민으로서 그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고 심경을 전했다.
외신기자들이 보는 눈은 우리와 또 다르다. 우에노 미키히코 도쿄신문 한국특파원은 “북한은 지금까지 국제적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어기고, 핵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김정은의 역량과 교섭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엇보다 보안과 안전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어느때보다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특수부대를 포함 220명의 경비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5개 조로 나뉘어 킨텍스 외곽부터 지하 시설물, 천정 통로까지 전방위를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또, 민간 경비 인력 9명이 프레스센터 앞 통로를 막고 모든 출입자의 가방을 다 열어 소지품을 검사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신기자에게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한 외신기자는 화장실을 갔다가 여성 환경미화원과 마주치곤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기자는 변기 앞에서 바지춤을 잡고 우물쭈물 하며 미화원을 바라봤다.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문화인 화장실 내 휴지통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대한민국제향군인회가 킨텍스 정문 벽면에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기원한다‘는 대형 플래카드를 걸었다가 주최 측의 제지에 곧 플래카드를 떼는 일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안전 문제에 따라 주최 측 플래카드를 제외하고는 플래카드 설치가 제한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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