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뉴미디에서도 역량 발휘…“디지털 융합 시대 경쟁력” -‘라이프오브파이’ 시각효과 담당 영입…해외 진출 가속화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향후 2~3년 내에 시각특수효과(VFX)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회사 중 글로벌 ‘톱10’ 안에 꼽힐 수 있을 것입니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사진>는 25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향후 포부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광고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3차원(3D) 컴퓨터그래픽(CG) 전문 업체다. 빠르게 사업을 안착시킨 박 대표는 회사 설립 2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내걸고 또 한 번 도약을 시도한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자료=위지윅스튜디오 제공]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자료=위지윅스튜디오 제공]

위지윅스튜디오의 사업 핵심은 영화콘텐츠다. 극장가를 달궜던 영화 ‘신과 함께’, ‘1987’ 두 작품에 모두 공동 참여했다. 특히 박 대표를 포함한 회사 주요 인력들은 국내 영화계에 CG 개념을 처음으로 들여온 ‘VFX 1세대’로 꼽히고 있다. 박 대표는 “업력은 짧지만,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인력들이 회사 곳곳에 포진해 있다는 점이 빠른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영화 하나에만 갇혀있지 않은 것이 위지윅스튜디오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가량을 애니메이션, 광고, 뉴미디어 영역에서 거뒀다. 지난해 국제가전전시회(IFA) 필립스(Phillips) 부스에서 재생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데모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최근에는 LG전자 OLED TV의 특장점을 내세운 콘텐츠를 제작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서 선보였다.

이밖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원으로 CG전문기업 육성사업을 수행 중이며, 롯데월드 ‘VR(가상현실)스페이스’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로보트태권V’ 게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지원으로 혜원 신윤복과 겸재 정선의 대표작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뉴미디어 영역에 진출해 있다. 박 대표가 최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도 이같은 다양한 도전의 결과다.

박 대표는 영화와 뉴미디어 영역에서 각각 확보한 역량이 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영화와 같은 리니어(linearㆍ선형적) 콘텐츠는 실시간 상호작용이 힘들고, 반대로 VR이나 게임같은 같은 넌리니어(non-linear, 비선형) 콘텐츠는 영상의 화질을 포기해온 측면이 있다”며 “위지윅스튜디오는 두 영역에서 모두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고, 이는 영역간의 융합이 진행되는 최근 트렌드 안에서 업계를 선도해 나갈 무기”라고 자신했다.

예컨대, 현재는 카메라가 달린 헬멧을 쓰고 자신의 동작을 디지털 캐릭터에 반영하는 모션캡처(motion capture)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영상을 얻기까지 상당한 작업과 시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위지윅스튜디오는 모션캡쳐와 동시에 완성작 수준의 콘텐츠가 제작되는 환경을 사내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해 개발 중이다.

세계 시장 진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영화 ‘해리포터’, ‘라이프오브파이’, ‘엑스맨’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존 휴즈(John Hughes)를 이사회 임원으로 맞은 것이다. 박 대표는 “북미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해 할리우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위지윅스튜디오의 국내외 매출 비중은 50 대 50 수준이다. 현재는 중국영화 2편과 할리우드 영화 1편에 대한 VFX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지윅스튜디오의 해외 진출은 코스닥 상장 이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삼성증권과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상반기 감사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올 11월께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동남아 기업과의 M&A, 북미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과의 제휴 강화 등에 투자될 것”이라며 “CG를 토대로 모든 컨텐츠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