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미래전략연구소 통일사업부 주축 수은, 남북협력본부ㆍ동북아연구센터 등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북한 연구 등 이들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남북협력기금의 운용과 함께 관련 부서 인력확충에 중점을 두고, 산업은행은 기존 북한 연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남북협력본부와 북한동북아연구센터가 남북간 협력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운용지시는 통일부가 하지만 수은의 남북협력본부가 ‘금고’ 역할을 하며 실제 집행을 한다.
수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남북협력기금의 집행금액은 46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준인 684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올해 남북간 대형 이벤트인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문화교류에 자금을 지원했다. 평창올림픽 북측선수단 지원에는 28억6000만원, 패럴림픽에는 1억3000만원, 최근 남측예술단 공연에는 15억8900만원이 소요됐다.
북한동북아연구센터는 인력충원을 통해 연구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남북간 협력이 한창이던 2000년대엔 전문분야별로 북한 연구가 활발했다. 인력 구성이 이뤄지면 현 정부의 정책제안에 도움을 줄만한 대북금융 등 관련 연구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수은 관계자는 “전문인력을 뽑아 조사 연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 ‘통일항아리’ 등이 언급되던 시기엔 박사급 인력 3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나진-하산 전문가가 따로 있었고 각 분야별로도 연구를 달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급변함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운용하는 수출입은행은 다각적으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며 “남북간 협력이 활발해짐에 따라 기금이 많이 쓰일 것이고 집행기관으로서 모종의 역할 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산하 통일사업부가 남북 협력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다. 주로 북한의 산업 및 경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ㆍ분석하고 보고서들을 발간하며 관련 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인력들의 전문성도 주목된다. 김영희 북한경제팀장은 2002년 탈북해 12년 간 북한을 연구한 전문가로 북한 정권의 경제정책 노선, 북한의 기업관리 실태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산은은 법률 및 국내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제안을 통한 남북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보고서를 통해 남북간 교류협력 범위로 북한주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정책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산은 관계자는 역량 확대 등과 관련해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며 “통일사업부를 통해 북한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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