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신의주~북경까지 미연결 철도구간 복원 ‘청사진’

파주~개성고속도로 건설 검토 신설·노후화교체비 44조 추정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등 ‘친문(親文) 트리오’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를 주도하고 있다. 모두 정치인 출신으로 정치적 업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남북교통 연결에 ‘속도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구간의 선로 개량 사업과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면 서울~평양~신의주에서 베이징까지 중국횡단철도(TCR)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며 “미연결 구간 복원과 철도 개량 사업을 우리(코레일)가 준비하면 국토부와 발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동해북부선을 연결하고 경의선을 현대화한다고 밝히면서 남북경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협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됐던 2007년 5월 동해선 열차가 북측 통문을 지나 남측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을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동해북부선을 연결하고 경의선을 현대화한다고 밝히면서 남북경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협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됐던 2007년 5월 동해선 열차가 북측 통문을 지나 남측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을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의선(서울~신의주)은 2004년 문산~개성 간 27㎞ 구간이 연결됐으나 2008년 이후 10년간 운행이 중단됐다. 동해선(양양~안변)의 강릉~제진(104㎞) 구간은 2007년 10ㆍ4선언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대한 비용에 착공이 미뤄졌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동해북부선을 연결하고 경의선을 현대화한다고 밝히면서 남북경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협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됐던 2007년 5월 동해선 열차가 북측 통문을 지나 남측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을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동해북부선을 연결하고 경의선을 현대화한다고 밝히면서 남북경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협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됐던 2007년 5월 동해선 열차가 북측 통문을 지나 남측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을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오 사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앞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지냈고 17ㆍ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코레일은 이미 사장 직속 남북대륙사업처까지 신설했다.

오 사장은 “대륙 철도 연결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한국 가입도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도로관련 분야는 북한관련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들과 자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며 “남북 고속도로를 추진할 상황이 되면 남북관계를 푸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기획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도로공사는 그간 중단됐던 개성~평양고속도로 개보수 사업과 파주시 문산~개성고속도로 건설로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장관이 이끄는 국토부도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김 장관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유일하게 참석한 경제부문 국무위원이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무려 4선 의원이다. 적지 않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남북교통 연결까지 이뤄낼 경우 당 대표나 국무총리 등 더 큰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 3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선 철도복원 토론회’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함께 ‘시베리아 철도 이용 활성화 방안’이라는 명칭의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TF팀 구성과 철도ㆍ도로 시설물 건설기준을 검토 중이다”라며 “북미정상회담 이후 관계부처와 이행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신설ㆍ노후화 교체가 필요한 인프라 사업비용만 44조원으로 추정했다. 개성공단, 평양, 원산 등에만 30~35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위원회는 ‘한반도 통일과 금융의 역할 및 정책과제’에서 북한의 인프라 개발 비용을 150조원으로 추산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