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교보악사 펀드, 한 달간 4% 수익 금리인상기 성장주 거품 꺼지며 재조명 남북경협주 대부분 가치주 범부에 속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가치주펀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금리 인상과 바이오주들의 회계 논란 이슈까지 겹치면서 성장주가 지고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빛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도 가치주 상승의 호재로 꼽힌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산주 위주로 베팅하는 가치주 펀드 가운데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펀드는 지난 4일 기준 1개월 수익률 0.8%, 1년 수익률이 27.3% 달한다.
프랭클린선택과집중펀드와 교보악사Neo가치주펀드는 4%가 넘는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하며 확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영마라톤펀드도 단기 수익률 측면에서 돋보이는 상품으로 꼽힌다. 한국전력을 2.7% 편입한 IBK밸류코리아펀드 역시 1개월 수익률이 2.4%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 가치주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의 상위 6개 종목에는 CJ E&M, JYP엔터테인먼트, 제이콘텐트리 등 엔터주가 3개 포함됐는데, 연초 이후 6.8%의 수익을 냈다.
가치주는 현재 보다 미래가치가 높은 저평가 주식이다. 통상 금리가 오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식에 대한 프리미엄이 낮아질 경우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 최근 ‘가치주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펀드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가치주의 성과가 성장주에 비해 높은 모습이 관찰됐다”며 “남북 평화무드로 한국 증시 리레이팅(재평가)이 나타나고 있는데, 글로벌 증시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할인 해소 정도와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초과성과 연동성이 높다는 게 경험적인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도 “지난해 성장주 프리미엄을 받은 IT와 바이오주들의 거품이 꺼지면서 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 “저금리 시대에는 대표적 성장주인 FㆍAㆍAㆍNㆍ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바이오주에 돈이 몰렸지만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가 꺾이고 가치주가 오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저성장 가치주 쪽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줄어들자, 가치주 영역으로 온기가 더 확산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남북경협 가능성에 따른 수혜주인 유통ㆍ건설ㆍ시멘트 등은 대표적인 가치주다. 이들은 PBR(주당순자산가치)가 낮은 가치주가 대부분이다.
이채원 대표는 “장기적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생필품이나 의류, 건설, 건자재, 철근, 비료 등 관련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업종을 담은 가치주 펀드는 당연히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나래 기자/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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