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 여의도 IFC,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이화여대 캠퍼스센터 등 국내 유명 건축물을 다수 설계한 중견 건축설계 사무소 범건축종합건축사무소가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코앞에 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던 범건축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내렸다.

범건축 박형일 사장<사진>은 “채권금액의 75.26%의 동의를 얻어 인가를 받게 된 점에 대해 감사한다. 6월 말일 이전에는 모든 절차를 이행 완료하고 회생절차를 종결,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범건축은 굵직한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력을 쌓아왔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공공부문 턴키(설계·시공·운영까지 일괄수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문제가 생겼다.

매출과 조직 규모가 갑자기 커졌다. 턴키 프로젝트 설계업체로서 시공사로부터 설계비를 받기 전 시공사 파산으로 대금을 받지 못하는 일도 몇 차례 생겼다. 갑작스러운 경영악화로 지난해 7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범건축은 건자재 회사인 신풍석재와 개인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에스앤케이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투자형 기업 인수합병(M&A)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회생계획안을 최종 확정해 채권자동의를 구하는 관계인집회를 거쳤다. 회사 직원들은 밀린 급여를 포기하며 회사의 고통 분담에 참여했다. 30년 거래처 등 상거래채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도 한 몫했다.

박 사장은 “채권자분들의 높은 동의율에 먼저 감사드린다. 30년 넘는 기간 범건축과 함께 해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직자와 퇴직자분들이 감내해주신 희생에도 감사한다. 앞으로는 공공부문 사업 수주의 경우 사업을 선별해서 전략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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