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9)은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분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비서관은 “제가 동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기에 증언을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했던 진술을 인정하는 진정성립에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이어진 검찰의 모든 질문에는 “추가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의 질문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계속 답변을 거부하던 정 전 비서관은 “사실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분이 없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 수수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는 제가 사전에 돈을 받아 올려드린 것을 전혀 모르셨고, 이는 제가 (검찰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비서관은 “(언론 등에는) 그분이 평생 사신 것과 너무나 다르게 비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제 심정과 관련해선 말할 게 많지만 팩트와 관련해선 드릴 말씀이 정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를 뇌물로 받았다고 보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도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답변을 거부하자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35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36억5000만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이런 특활비 전달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4일 만기 출소한 뒤 이날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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