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전략적 협동”ㆍ“운명공동체” 관계 복원 -폼페이오 “북미정상 간 회담 의제 확정 희망”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정세가 엎치락뒤치락해가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도 비핵화 범위와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관국들의 움직임이 숨 가쁘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중국을 다시 찾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평양에 재파견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한일중 정상회의를 갖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3일만에 중국을 방문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0일만에 북한을 다시 찾는 등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정세 유관국들의 발걸음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번 방북했을 때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3일만에 중국을 방문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0일만에 북한을 다시 찾는 등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정세 유관국들의 발걸음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번 방북했을 때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먼저 움직인 것은 김 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7~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3월25~28일 특별열차 편으로 극비 방중한지 불과 43일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마치고 시 주석에게 보낸 감사서한에서 “우리들의 이번 상봉과 회담은 조중(북중) 사이의 전략적 협동을 보다 긴밀히 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 역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조중 두 나라는 운명공동체, 변함없는 순치의 관계”라고 화답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삐걱거렸던 북중관계의 완전한 복원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의 미중 패권경쟁을 다분히 염두에 둔 자국산 첫 항공모함 시험항해에 맞춰 이뤄지는 바람에 미국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 귀국 이튿날인 9일 곧바로 북한으로 달려가면서 이 같은 관측은 뒤집어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은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이어진 첫번째 방북이 있은지 40일만이다.

그는 방북길에 오르면서 “평양에서 진행될 이번 협상을 통해 북미 정상 간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를 확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양측의 조율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리 총리를 상대로 김 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는 등 한일중 3각 외교에 나섰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