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미회담 등 치열한 외교전 예고 트럼프·아베, G7前 미국서 회동 유력 8~9일, G7 정상 캐나다서 한자리에
9~10일, 中·러 주도 SCO 8개국 회의 네타냐후·메르켈·마크롱도 머리맞대
지구촌 운명을 가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6월이 ‘슈퍼먼스(Super Month)’가 될 전망이다.
절정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다. 이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ㆍ이란, 이스라엘과 독일ㆍ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일제히 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과 외교ㆍ안보ㆍ정치 등에서 밀접하게 맞물리면서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펼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가장 바쁜 한달을 보낼 전망이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직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및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마주 앉는다.
2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미ㆍ일 정상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긴밀한 조율과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 관련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핵 및 생화학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해체를 달성하는 일이 시급한 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회담 일정은 6월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수도 있으나, 아베 총리가 일정을 당겨 6~7일 워싱턴DC에 들릴 가능성도 있다.
미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온 가운데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안보상 이익 관련 현안이 배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팬 패싱(일본 배제)’을 우려한 아베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급히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미국ㆍ일본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캐나다 등 7개 선진국이 참가하는 G7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결과를 G7에서 이슈로 다루고자 북미회담을 먼저 개최할 것을 고려한 바 있다.
이들 국가 중 미국ㆍ영국ㆍ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대북제재 등 북핵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를 지속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앞으로 북한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한국기업 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 등 국제사회가 참여하려면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안보ㆍ경제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가 6월 9~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다. 2001년 출범한 SCO는 카자흐스탄ㆍ키르기스스탄ㆍ타지키스탄ㆍ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 및 인도ㆍ파키스탄 등 총 8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SCO 회의에 앞서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따로 정상회담에 나선다. 밀월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정세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시진핑 주석이 이번 회의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또 SCO 정상회담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초청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의 탈퇴 후 이란 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유지 방안과 공동 프로젝트 중단을 피하기 위한 방법 등을 로하니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월 초 유럽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후 네타냐후 총리가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와 연동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서도 이란 핵협상을 탈퇴한 가운데 북핵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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