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개원, 한국형 CAT 내년 완성 신규상품·보장대상 확대될 듯

이르면 내년부터는 농작물 뿐 아니라 공장 등 일반 물건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보험권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내년 중으로 ‘한국형 CAT(Catastrophe, 대재해)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보험업계에 공개할 방침이다.

CAT모델이란 자연재해 등 대재해 발생 위험을 측정하는 통계 모형으로, 과거의 손해율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출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미래의 자연재해 발생 확률 등을 정교하게 시뮬레이션해 적정 보험료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나 지진 등 자연재해 리스크가 점차 커져 관련 보험상품 개발이 절실하지만,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상품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자연재해에 대한 과거 통계가 적어 보험료 산출이 어려운데다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어마어마해 보험사들이 인수를 거절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농작물 피해만 주로 보장해주고 있다. NH농협손보가 판매 중인 농작물 재해보험이 대표적이다. 이는 농작물재해보험법에 따라 국가가 50%를 부담하는 정책보험으로, 일반적인 상품은 아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이 한국형 CAT 모델을 개발하면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태풍이나 호우,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적정 요율을 산출할 수 있게 돼 일반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보험개발원은 이와 관련, 지진 위험담보 특약 요율을 산출하면서 CAT 모델을 활용해 전국 단일요율을 위험 정도에 따라 3개 지역(Zone)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보험개발원은 내년께 한국형 CAT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앞으로 농작물 뿐 아니라 공장 등 일반 물건 피해에 대한 적정 요율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형 CAT 모델은 적정 요율 산출 뿐아니라 보험사의 자연재해 리스크 관리에도 활용될 수 있다. CAT 모델로 인수한 보험 물건의 리스크를 측정해 인수총량 관리나 보유, 재보험 출재 등 보험 인수나 위험관리 전략 수립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한국형 CAT 모델은 요율 산출 뿐 아니라 신 지급여력제도(K-ICS) 하에 대재해 위험 요구자본 산출 시에도 사용될 수 있어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