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다음 주 북미 정상회담,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증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 개선에 따른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2∼13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100%(블룸버그 기준)에 달한다. 12일에는 역사적인 북ㆍ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이어 13~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된다. 이밖에 오는 15일 미국 상무부의 500억달러 규모 대중 수입품 관세 부과 품목이 결정되는 등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지난주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국내 증시가 이 영향을 받지 못한 것은 이번주 예정된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의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달러 가치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긴축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경상수지가 적자이거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가 높은 국가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으로서는 부채를 줄일 기회도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신흥국의 환율과 물가, 금리 변동에 주목하며 보수적인 전략으로 대응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