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참석 위해 재판부에 요청 무산대비 황각규 부회장 일본행 검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오는 29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재판부에 요청한 보석 신청에 마지막까지 실낱희망을 품고 있다. 롯데그룹은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현지 주주들을 설득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보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황각규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는 것을 검토하는 등 긴박하게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보석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미온적 반응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기 주총에 자신의 해임 안건이 상정되면서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또 한번 직접 나서 “주주총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100% 자신할 수 없다. 직접 주총에 나가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보석 허가를 간곡히 요청했다. 신 회장은 특히 “주총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는 아버님(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어머니(시게미츠 하츠코 여사), 형님(신동주 전 부회장), 누님(신영자), 저, 서미경씨, 여동생(신유미) 7명 정도”라며 “(그러나 현재로선)저 이외에는 거기(주총)에서 설명해줄 사람이 없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보석 청구서를 제출한 이후 2주 가량 시간이 지났음에도 재판부가 이렇다 할 결론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게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당장 29일로 예정된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선 늦어도 28일에는 보석이 결정나야 하는 상황에서 신 회장의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선 신 회장 측 보석 신청에 대해 전례가 없다는 점 등에서 허가가 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 측은 28일까지는 신 회장 보석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전화통화로라도 최대한 신 회장 측 입장을 주주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갖길 희망하고 있다”며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현지 주주들 설득을 위해 황각규 부회장 등 경영진이 나서는 방안 등을 검토할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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