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케이ㆍ비에이치ㆍ피에스케이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신흥국 위기설’이 번진 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자금을 빼어 코스닥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진 코스닥 기업은 티씨케이, 비에이치, 피에스케이 등 정보기술(IT)주 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신흥국 위기설이 번지기 시작한 지난달 18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6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7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이 기간 중 티씨케이, 비에이치, 피에스케이 등은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올랐다.

티씨케이는 외국인 지분율이 44.1%에서 53.6%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회사 매출의 80%는 탄화규소 반도체 소모품(SiC Ring)이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7% 늘어난 404억원, 영업이익은 77.5%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으나 중국 반도체업체의 본격적인 시장진입이 예상되면서 주가는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SiC Rin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경쟁사 매출이 연간 100억원 규모로 미미해 티씨케이의 점유율 훼손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올해 고객사인 아이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 모델 수가 2종으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FOD), 이듬해에는 폴더블(접이식)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면서 2020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며, 초도 납품 시기와 제품 출시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2분기 후반부터 가파른 월별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공정 후 남아있는 포토레지스트(고분자 화합물)를 제거하는 피알 스트립(PR Strip) 장비 세계 1위 업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 인텔 등에 독점적으로 제품을 납품한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반도체 증설이 본격화함에 따라 과점적 지배력이 중국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