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국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동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동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풍은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남길 때가 많지만, 때로는 한여름 폭염을 누그러뜨리는 ‘효자’ 노릇을 하기도 한다.

태풍 ‘종다리’는 25일 오전 3시께 괌 북서쪽 약 1,110㎞ 해상에서 발생했다.

‘종다리’는 26일 오전 3시 현재 괌 북서쪽 약 1,210㎞ 해상을 시속 3㎞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이다.

‘종다리’는 30일 오후 3시께는 독도 동북동쪽 약 19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이 소멸하는 시점에 동해 상에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기압계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태풍이 과연 현재 전망대로 동해 상으로 이동할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

‘종다리’가 한반도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뚫고 국내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욱이 ‘종다리’가 실제 일본을 관통할 경우 육지를 거치면서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을 통과해 해상 기온이 낮은 동해에 도달하면 규모가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 대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은 오히려 더 고온 건조해질 수도 있다.

이런 요인에다 통상 무더위가 7월이 아닌 8월에 기승을 부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최근의 기록적 폭염은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평년(1981∼2010년) 8월 평균 기온은 24.6∼25.6도로 7월(24.0∼25.0도)보다 높았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불볕더위가 당분간 기세를 이어가다가 입추인 8월 7일을 지나 말복인 16일에 다다라서야 한풀 꺾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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