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 1ㆍ2부문 통합…총괄 관리에 장인화 사장 - 최 회장 색깔 입히고 철강부문 시너지 극대화 기대 -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 가능성…사업 및 계열사 통폐합, 외부인사 영입 예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이 취임 나흘만에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철강 부문을 하나로 합쳐 장인화 철강2부문장 사장에게 총괄을 맡겼고, 대외 커뮤니케이션 창구도 통합했다. 올해 말 예고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앞서 조직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한 원 포인트 인사로 풀이된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판매ㆍ기술 및 생산ㆍ지원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철강부문을 통합하고 통합 부문장에 장 사장을 기용했다.

철강부문 산하 조직도 철강생산본부(장인화 사장), 철강사업본부(정탁 부사장), 기술투자본부(유성 부사장), 경영지원본부(한성희 부사장) 등 4개 본부 체계로 개편했다.

철강1부문장과 인재창조원장을 겸직했던 오인환 사장은 인재창조원장직에 전념키로 했다. 다만 최정우ㆍ장인화ㆍ오인환 3인 대표이사 체제는 내년 정기주총까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이번 조직 개편은 권오준 전 회장이 올초 1ㆍ2부문으로 나눴던 철강부문을 합침으로써 마케팅ㆍ생산ㆍR&Dㆍ지원 부서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한편, 자신의 색깔대로 회사를 이끌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철강통’인 장 사장에게 철강을 맡기고 최 회장 자신은 비철강 부문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전략적 의사 결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앞서 그는 이사회 선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철강전문가가 아닌 ‘철강업’ 전문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인문계 출신인 오 사장 대신 공대 출신인 장 사장을 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적지 않다.

실제 장 사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해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1988년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한 ‘철강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에서는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부문장,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오 사장은 인재창조원장으로서 그룹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역량을 발휘하고, 철강사업부문은 하나로 통합, 부서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장 사장에게 총괄 관리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지원센터를 경영지원본부로 격상, 명칭을 변경하고 CEO 직속 HR혁신실도 경영지원본부로 편제한 것 역시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중을 방증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또 이번 개편을 통해 경영지원본부의 홍보실을 커뮤니케이션실로 확대해 대관업무까지 담당케 했다. 대내외 소통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물로 엿보인다.

한편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규모 조직 개편은 최 회장의 취임 100일 즈음인 올 연말께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취임사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R&D와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며, 신사업 발굴 총괄 책임자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일부 사업이나 계열사 간 통폐합,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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