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조선 최혜진, 이솔라, 이효린 선전 -1,2부 투어 병행 나희원, 권토중래 2위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오후로 갈수록 비바람이 거세진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 1라운드에선 태풍 ‘솔릭’이 새로운 심판자로 등장했다. 2,3라운드 역시 태풍은 이번 대회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침부터 경기를 시작해 7언더파를 몰아쳐 1위에 오른 3년차 김지영(22) 등 1라운드 오전조는 비교적 안정된 환경에서 좋은 점수를 냈지만, 태풍 솔릭의 위력을 실감해야 했던 오후조 중에서는 이솔라와 이날 생일을 맞은 최혜진 등이 어려움을 뚫고 좋은 성적을 냈다. 나머지 오후조 선수들은 힘겨운 필드와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날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김지영은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10년 서희경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원동력은 장타보다는 정확한 티샷이었다. 김지영은 “티샷이 대부분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다음 샷을 하기가 좋았기에 버디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이날 그린 적중률이 무려 88.9%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준우승 2번을 차지하는 등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여러 번 맞았던 김지영은 “하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기회를 살리고 싶다”면서 “덤비지 않고 차분하게 2라운드를 치러내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2라운드엔 태풍 솔릭이 기승을 부릴 오후조라서 걱정이다.
협회는 24일 오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2라운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1, 2부 투어를 병행하는 나희원(24)이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김지영을 추격했다.
오전조 나희원 역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일이 별로 없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면서 “먼 거리 퍼트가 자주 들어간 덕도 봤다”고 말했다.
오후에 출발한 슈퍼루키 최혜진(19)은 3언더파 69타를 쳐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최혜진은 1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OB 구역으로 날아가 더블보기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2번, 3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9번∼12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비바람이 다소 거칠어진 마지막홀을 보기로 끝낸 것이 아쉬웠다. 오후에 출발한 이솔라, 이효린도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전했다.
오전에 출발한 상승세의 최은우는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이정은은 14번∼18번홀 막판 5개 홀에서 4개의 보기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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