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usan International Comedy Festival, 약칭 부코페)이 올해로 여섯 돌을 맞는다. 전신인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이하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을 포함하면 벌써 7년 째. 김준호를 필두로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개그맨들은 지난 7년 간 해외 유수의 코미디 페스티벌과의 경쟁을 꿈꿀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아쉬운 점들을 보완해가며 부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국제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매 회 국내 코미디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고심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모습은 긴 시간 침체기에 빠져있는 국내 코미디를 다시 일으키고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이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축제의 여섯 번째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해왔고 어떻게 코미디계 부흥을 위해 노력해왔는지 짚어본다.
■ 부코페, 이렇게 성장해왔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다. 1회 행사를 성사시키기까지 준비 기간만 3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사전 이벤트 격으로 진행된 행사가 바로 2012년 8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이다. 당시 꺾기도 팀(김준호 홍인규 조윤호 이상호 이상민 장기영), 네가지 팀(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김기열), 옹알스 팀(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아빠와 아들 팀(유민상 김수영) 등의 국내 팀과 진나이 토모나리를 비롯한 쿠사다 마사시, 레이자라몽RG, 마스야 키톤 등의 일본 대표 코미디언들이 2만 여명의 시민들과 호흡하며 아시아 최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 가능성을 엿봤다. 그렇게 초석을 다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013년 8월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공연장 확대, 국내 개그맨들의 단합, 행사기간 및 참여팀 확장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몸집을 키우고 내실을 다졌다.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는 총 7개국 17개 팀이 참석했다. 규모는 소소했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수준 높은 해외팀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나흘 간 이어진 축제 기간 동안 총 2만50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이듬해 진행된 2회부터는 공식 초청 공연뿐만 공연 장소를 확대, 대형 극장, 소극장, 노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산 전역에서 관객과 만났다. 무엇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니처 퍼포먼스인 성화 봉송 이벤트 ‘볼 때만 성화 봉송’이 2회 축제 때 처음으로 시작됐다.3회부터는 규모를 더욱 키웠다. 특히 KBS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주로 꾸려졌던 국내 참여팀 라인업이 특정 방송사의 울타리를 벗어나 단합하며 진정한 의미의 코미디 축제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BICF 제작 코미디쇼’, ‘추억의 코미디쇼’ 등 자체 제작 공연을 선보이는 한편 코미디 특강, 코미디 GCC 공모전 등의 부대행사를 통해 관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내 코미디 산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켰다.
제 4회에서는 외연을 확장하며 성과를 거뒀다. 참가팀 수만 11개국 36개 팀으로 1회와 비교해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행사 기간 역시 4일에서 9일로 연장됐다. 또한 당해 행사 총 연출자로 송은이가 이름을 올려 행사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홍보 효과까지 도모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출신 코미디언이자 코미디계의 대부 이경규가 김용만과 함께 개막식 진행을 맡고 ‘별들에게 물어봐’ 이후 약 20년 만에 공개 코미디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5회로 나아가서는 행사 기간을 연장, 열흘 동안 관객들과 만나며 행사의 취지를 명확히 알리고자 노력했다. 신설 프로그램과 공식 주제곡의 탄생, 유재석, 박미선, 김국진, 이영자, 김구라, 송은이, 양세형, 전유성 등 유명 개그맨들의 참여가 대중에게 행사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 6th 부코페, 필람 공연 리스트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4일 김준현이 진행을 맡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리며 9월 2일까지 10일 간 부산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다양성의 부족, 연령대별 코드와 선호도에 맞춘 특화된 개그프로그램 요청, 보다 활발한 관객참여 유도, 아시아 국가 코미디팀의 활발한 참여, 시대와 인기를 뛰어넘어 보다 많은 인원 참여로 진정한 개그맨 축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등 쓴소리를 모두 포용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옹알스팀을 필두로 3회 매진기록을 세웠던 이리오쇼팀, 매회 전석매진을 기록하는 변기수의 해수욕쇼 등을 비롯해 규모를 키워 10개국 40개 팀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관객 소통을 늘리기 위해 야외 공연 프로그램과 횟수도 부쩍 늘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쇼’, ‘박미선쇼’ 등 코미디계 대선배들의 공연으로 관객 호응을 높이고 축제 위상을 높여온 개그계 원로들의 공연은 임하룡이 ‘쑥스럽구먼’이란 디너쇼로 맥을 잇는다. 그는 ‘추억의 책가방’, ‘귀곡산장’, ‘봉숭아 학당’ 등 추억의 코너를 비롯해 아날로그적 감성과 향수를 전할 계획이다.
해외 공연 중에서는 ‘디퍼런트 파티’(Different Party)가 주목할 만하다. 디퍼런트 파티는 뉴질랜드 슬랩스틱 코미디 팀으로 2017년 세계 3대 코미디 페스티벌인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했으며 2018 애들레이드 프린지에서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했다.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도 신선하고 질 높은 코미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