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P&Pㆍ한솔제지, 올해 각각 134%, 46% 올라 -중국 환경규제로 중장기적 업황 밝아 -증권가, 밸류에이션 매력 있는 한솔제지 주목

[헤럴드경제=김나래기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솔제지와 무림P&P가 업종 대표주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까지 한솔제지가 시가총액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지만, 원가(펄프 가격) 인상으로 무림P&P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증권가에서는 한솔제지에 더 주목하는 모양새다. 제품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에 더 점수를 후하게 주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림P&P는 연초 대비(23일기준)134.84% 상승했다. 한솔제지는 같은 기간 46.43& 올랐다. 시가총액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무림 P&P의 시가총액은 6642억원, 한솔제지는 4879억원이다.

이같은 차이는 펄프 가격 인상이 두 회사의 희비를 갈랐다. 작년 말 t당 890달러인 펄프 가격이 올해 6월 900달러까지 상승했다.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목재조각을 통해 활엽수 표백화학펄프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매출의 25%가 펄프에서 나온다.

실제로 무림P&P는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4% 늘어난 3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펄프 부문 영업이익률은 26%를 기록했고, 제지 부문 영업이익률도 16%에 달했다. 다른 제지회사들과 달리 펄프ㆍ제지 일관화 공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도 무섭게 뒤쫓고 있다. 펄프 가격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한솔제지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분에 비용 부담을 줄였다.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어난 4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당초 증권가 예상치를 36%가량 능가하는 수치다. 제품별로 보면 산업용지, 특수지, 인쇄지 모두 제품 가격이 인상되며 매출이 늘어났다. 산업용지는 원재료(폐지) 가격이 내리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두 회사 모두 하반기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무림P&P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오른 수치다. 한솔제지 역시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16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환경규제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계속되면서 펄프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솔제지의 추가 상승 여력에 더 주목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펄프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었고 통상 비수기인 2분기에 비해 3분기 실적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밸류에이션 매력에서도 한솔제지가 다소 앞선다. 한솔제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무림P&P는 15배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빠질 때마다 한솔제지의 매수를 권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영업실적과 밸류에이션 그리고 배당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라며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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