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후원…국가화재안전기준 적용 개발 후 설계용역업체 무료 제공 예정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일 전날 진주 본사사옥에서 소방청 후원으로 국내 첫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소화배관 수리계산이란 전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각 배관별 필요한 압력, 유량, 유속 등을 고려한 최적의 소화배관 관경을 산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소화설비의 성능을 높이는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리계산 프로그램들은 전부 외산으로 높은 가격이 벽으로 작용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미국방화협회화재안전기준(NFPA)을 따라 숙련도가 요구돼 성능 위주 설계의 확산을 가로막았다.

LH는 올해 초부터 소화성능 향상을 위한 수리계산 방식의 소화배관을 도입했지만, 소방설계 업체에서 용역을 수행하려면 외산 프로그램을 구입하거나, 제3자에게 용역을 맡겨야 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수리계산 프로그램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국내 소방관련 법규인 국가화재안전기준(NFSC)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기존 외산 프로그램보다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돼 비숙련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유통 중인 외산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수준으로 개발된다. LH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이를 소방설계 용역을 수행하는 설계업체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정홍영 소방청 계장과 주승호 사단법인 한국소방기술사회 회장은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법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휘만 LH 주택시설처 처장은 “향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개방해 소방설계업계와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성능위주 설계의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엔 소프트웨어 설계업체인 고려소프트웨어와 소방설계업체인 삼진탑테크엔지니어링이 분담이행방식으로 참여한다. 프로그램 개발 목표일은 내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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