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근 사장 “비용 및 수요ㆍ공급 상황 봤을 때 3분기 흑자전환 어려워”
- SCFI, 올 평균 814.72…작년 평균보다 1.5% 하락
- 벙커유 가격, 톤당 450달러…1분기比 20% 상승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당초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했던 현대상선이 운임지수 하락 및 유가 상승으로 난항에 부딪쳤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선주협회에서 열린 ‘한국해양진흥공사-한국선주협회 업무협약식’에서 “(흑자전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전체적인 비용이라든지 수요ㆍ공급 상황을 봤을 때 그렇게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상선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운임이 받쳐준다면 내년 3분기 정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결국 운임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814.72로 지난 한 해 평균보다 1.5% 하락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이 문제였다.
유가 상승도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해운업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유가가 오르면 운영비용이 덩달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최근 선박에 쓰이는 벙커유의 가격이 톤당 450달러로 1분기보다 20% 넘게 상승한 것이다. 부산항 기준으로는 올 초 톤당 350~360달러였던 벙커유가 최근 480~490달러 수준으로 100달러 이상 올랐다.
설상가상 내년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는 올해 벙커유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50억 달러의 추가 운영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 사장은 “1, 2분기에 우리 생각보다 유가가 너무 많이 올라 연간 1억5000만달러 이상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했다”며 “화주로부터 거둬들이는 할증료 부분이 훨씬 미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조가 나오는 2020년 2분기에는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운임이 회복돼 수익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4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다보니 현재로선 현대상선이 올해 흑자전환을 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상황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은 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 등의 겹악재 영향으로 올해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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