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하반신 마비 행세를 해서 보험금을 타냈던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31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박 모 씨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5층 베란다 난간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행세하며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냈다가 4년 만에 발각됐다. 거짓말로 보험금을 타낸 것은 물론 박 모 씨가 하반신 마비라고 속이는 계기가 된 사건도 놀랍다. 그는 2013년 서울 강서구에 있는 여자 직장 후배의 집을 찾아가 빌라 건물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갔다. 술을 마시다 헤어진 후배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배관을 타고 올라간 곳은 후배의 옆집이었고 집주인에게 발각되자 베란다에서 뛰어 내려서 다친 것. 요추 3번과 골반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박씨는 이를 추락사고로 꾸몄다. 그가 챙긴 보험금은 총 3억9000여만원. 그러나 지난해 박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받으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박씨의 보험 기록을 살펴보던 보험사는 박씨가 2014년 하반신 마비를 이유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올해 5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그는 결국 추궁 끝에 자백을 했는데 보험금 대부분을 생활비와 치료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들통 난 후 보험금 전액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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