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균 5.4배…침투도 5위 수입보험료 200조원 육박 7위 김병욱 의원 “과다지출 막아야”
우리나라 국민 1명은 보험료로 연간 377만원을 쓰는 걸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지출 기준으로 세계 5위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발간한 ‘시그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한국인은 작년 기준으로 연간 1인당 3522달러(한화 약 377만원)를 보험료로 지출했다. 세계 평균(650달러)의 5.4배다. 생명보험료로 1999달러(약 214만원), 손해보험료로 1523달러(약 163만원)를 썼다.
1인당 보험료는 연간 총보험료를 총 인구수로 나눈 수치다. 보험밀도라고도 한다. 한국은 2012년 20위(2785달러ㆍ약 298만원)에서 작년에 14위로 상승했다. 1위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먼군도(1만2122달러)였다. 홍콩(8313달러), 스위스(6811달러)가 뒤를 이었다. GDP 대비 보험료를 뜻하는 보험침투도는 한국이11.57%로 세계 5위다. 세계 평균(6.13%)의 1.9배다.
우리보다 순위가 앞선 국가는 대만(21.32%)ㆍ케이먼군도(19.61%)ㆍ홍콩(17.94%)ㆍ남아프리카공화국(13.75%) 뿐이다. 한국의 보험침투도는 2012년 12.12%에서 작년엔 다소 낮아졌지만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작년 말 전국 10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을 때 가구당 평균 12개의 보험에 가입해 매월 보험료로 103만4000원을 쓰는 걸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구의 평균 가계소득 557만원의 18%를 보험료로 지출하는 셈이다. 가계 수입대비 적정 보험료 수준은 1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욱 의원은 “경제력과 가계소득에 견줘 지나치게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면 위험보장이라는 보험의 본래 목적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적정한 수준에서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보험시장 총 수입보험료는 1812억1800만달러(역 193조9939억원)로 세계 7위였다. 2012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1위는 미국으로 1조3771억1400만 달러다. 이어 중국(5414억4600만달러), 일본(4220억5000만달러), 영국(2833억31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스위스리는 1968년부터 매년 세계보험시장의 현황ㆍ통계를 담은 시그마보고서를 낸다. 작년 기준 보고서는 147개국 생명ㆍ손해보험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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