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영화배우 한지민, 김남길의 사회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중 오픈 시네마는 매년 관객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해외 화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도 ’레토‘, ’아틱‘, ’모어댄블루‘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된다.
가을밤 야외의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분명 잊지 못할 낭만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야외 상영의 대형 스크린을 하늘 위에 만들겠다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푸른 잔디에 누워 보는 영화라니, 가장 먼저 하늘에 스크린을 수평으로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실내도 아니고 야외 상공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초경량 무선 TLED 개발 업체인 ㈜티엘디스플레이의 변혁준 마케팅 이사는 하늘 위의 영화관은 이미 실현 단계가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10월 내 출시를 앞둔 TLED는 투명 LED 필름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다. 글라스의 무게감은 줄이고, PC와 전력의 연결 전선을 획기적으로 없애서 지상과 상공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설치가 가능하다.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를 TLED 스크린으로 하늘위에서 상영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이다.”라며 TLED가 기존 투명 LED 디스플레이와 차별화했음을 강조했다.
실제 ㈜티엘디스플레이는 제품이 출시되는 대로 드론을 이용해 TLED 스크린을 상공으로 올려 영화 상영 이벤트와 함께 다양한 비디오 아트를 구현하는 ’스카이 미디어 쇼‘를 기획 중이다.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는 최초의 시도이다.
이런 기획은 디지털 미디어 업계에서도 아직 낯설다. 하지만 ㈜티엘디스플레이가 스카이 미디어에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티엘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TLED의 기술력이다. 가장 핵심적으로 꼽히는 기술은 PC가 필요 없는 마이컴 방식의 모듈별 저장기능이다. 기존의 투명 LED 디스플레이가 PC 연결을 통한 중앙제어방식이었다면 TLED는 모듈별로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내장 메모리 탑재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은 TLED를 초경량화해 사이니지 중심의 투명 LED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공연전시, 아트쉘터, 미디어 아트 등 뉴미디어의 영역으로까지 확장 가능케 한다.
TLED를 일반 LED 디스플레이에서 뉴미디어 매체로 진화시킨 또 하나의 기술은 무선 구현이다. 기존 발전기나 고전압의 전력공급 방식을 핸드폰 배터리와 같은 휴대용 저전압 공급장치를 통해서도 전원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티엘디스플레이는 기존의 35V~48V의 모노 모듈을 12V로 성능을 개선하고 배터리를 통한 TLED 구현에 성공했다. 이로써 모든 전선으로부터 해방된 TLED는 그 자체로 하나의 뉴미디어 매체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티엘디스플레이의 박형남 대표이사는 “사이니지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투명 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판단했다. TLED는 점차 대형화되고 선명해지는 LED 스크린 그 이상의 ’매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명 LED 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활용성에 집중하게 되었고, TLED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뉴미디어 매체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제4의 미디어라고 불리는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한 단계 진화시킬 TLED 개발은 추후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대한민국의 라이프를 바꾸는 뉴미디어 매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티엘디스플레이는 TLED가 도시경관을 바꾸는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되길 바라며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박형남 대표이사는 “TLED의 공공분야의 활용범위 또한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후 공공기관,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익적인 활용방안을 꾸준히 연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r2yj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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