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MBC가 공개한 전국 비리 유치원 명단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치원 교비를 가지고 원장이 해외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구매하고 유흥업소에서 3000만원을 탕진하며 심지어 성인용품까지 샀다는 사례가 전해지자 전 국민이 공분을 드러내면서 13일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도 쇄도하고 있다.
MBC는 전날 문제가 있는 유치원명, 적발내용, 행정처분 내용, 수용여부 등이 담긴 문서를 자사 홈페이지 뉴스란에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단에 기재된 한 비리 유치원 운영자는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개인 계좌에 1억1800여만 원을 부당하게 적립하고 또 다른 유치원은 교육업체에서 실제보다 높은 대금을 지급하게 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300만원을 챙기는 등의 불법과 탈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유치원 교비로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숙박업소에서 사용하기도 했다”면서 “그럼에도 교육부는 7월2일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해놓고도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비리혐의가 적발된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한 박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익적 부분을 고려해서 이런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다”며 “향후 각 시도교육청에 추가로 자료를 확보해 계속해서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 특히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충격과 분노가 이어지면서 각 시도교육청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일부에서는 등원거부와 입학 보이콧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폐원조치”를 요구하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비리 유치원과 관련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글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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