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통합 드라이브 걸고, 끝장토론 제안 -박근혜 탄핵 두고 극명한 입장차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자유한국당 비대위가 보수 통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원들의 ‘끝장토론’을 추진하는가 하면 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의 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기도 한다.
통합 작업의 성공 여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에 달려 있다. 친박 일부와 ‘태극기 부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 문제는 문재인 정권 수립의 정당성 문제로도 이어진다. ‘보수통합’ 진행 결과에 따라 정국은 극심한 혼란으로 치닫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조직강화특위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당 지도부에 ‘끝장 토론’을 제안했고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수용의사를 밝혔다. 주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정리다.
2016년 12월 9일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128명 중 56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최경환, 서청원, 조원진 의원 등이 당을 탈당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당에 ‘친박계’로 남아 있다. 탄핵에 찬성했던 김성태, 김무성 의원 등 이른바 비박계 원들은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다시 복당했고, 이후 한국당의 ‘주류’가 됐다.
‘보수 단일 대오’를 외치는 비대위가 ‘끝장토론’을 통해 양 세력간의 갈등을 봉합하려고 하고 있지만 ‘합의점’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친박계 중 상당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들은 ‘탈당파’들이 탄핵에 동참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토론을 할 수는 있지만, 합의점을 찾기보다 분열만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의원도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판단을 잘못 할 수 있다”며 “김성태, 김무성 의원 등이 탄핵에 동참한 의원들이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대상으로 언급되는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친박 입장에서 보면 바른미래당은 새누리당 시절 가장 적극적으로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이 주축이 된 당이다.
보수의 ‘세’를 키워 문재인 정부에 대항해야 된다는데는 모두가 동의를 하지만 그 목적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많은 부분 음모가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며 “힘이 없으니 대항할 수가 없다. 이 억울함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상대방이 실수가 있고 과오가 있어도 보수가 뭉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보수 통합을 위해 ‘태극기 부대’를 끌어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들의 입당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보수세력이 뭉쳐야 한다는 것이 한국당 비대위와 조강특위의 생각이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통화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한 후 “탄핵은 무리였고,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이 그리 많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해 답을 내고, 외부에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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