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으로 촉발된 반유대주의가 모바일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실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바이콧 앱’을 소개했다.

‘바이콧 앱’은 불매운동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캠페인을 개설하고 사람들의 참여를 받을 수 있는 자발적 시민운동 앱이다.

앱을 실행한 후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그 제품을 만든 기업의 국적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미리 어떤 불매운동에 참여하는지 설정해두면, 그 제품을 사도 되는지 아닌지까지 알려준다.

이 앱에 개설된 ‘팔레스타인이 영원하길, 이스라엘 불매’(Long live Palestine boycott Israel)라는 캠페인엔 13일 현재 28만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 시작 4개월 만에 이 같은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그밖에 ‘(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 점령을 멈춰라’(Stop the Occupation of Palestine!), ‘(팔레스타인에) 정착하는 이스라엘인의 제품을 피하자’(Avoid Israeli Settlement Products) 등의 캠페인도 수천명에서 십만여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영원하길, 이스라엘 불매’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루크 버저스(16)는 CNN에 “내가 구매하는 제품의 제조사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돈을 대고 있거나 서안지구에 공장을 불법 건설했다는 것을 안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풀뿌리’ 불매운동이 이스라엘의 경제엔 큰 타격이 없다는 반론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비정부기구(NGO) 감시단인 제럴드 스타인버그는 “이스라엘 불매운동 참여자 대부분은 이스라엘 물건을 사지 않았던 사람들이란 점에서 경제적 효과가 적다”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선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는 더 큰 의미의 보이콧 운동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