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요우커 증가 추세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이달 매출 신장률 7~12% 육박 면세점 쇼핑뒤 백화점 중복쇼핑 국경절 연휴엔 최고 35% 늘어
명동 등 한국 거리에서 사라졌던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개별 관광객뿐 아니라 최근들어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기 시작하면서 바짝 움츠려 들었던 유통가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다만 전세계 유통가를 들었다놨다 하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본격 귀환은 아니라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7% 신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매출(-1.2%)은 물론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외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이 각각 7.7%, 1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외형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1%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내부에선 10월 영업일수가 작년보다 이틀 늘었다고는 하지만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갸우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은 올 들어 3~4% 가량 소폭 늘어나고는 있었지만 10월 매출 신장률은 예상을 넘는 것”이라며 “최근 중국 관광객이 20~30%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일수와 갑자기 추워진 날씨,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도 있지만 하반기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늘어난 게 백화점 매출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305만9075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들은 부쩍 늘면서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간 갈등 이전인 2016년 수준을 회복했다.
인천공항 출입국ㆍ외국인청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8만55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한동한 뜸했던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길이 다시 열리며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백화점에는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더욱 활기를 띄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국경절 기간에만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본점 기준 30% 가량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21% 늘었고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35.1% 급등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사드 국면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면세점과 인접한 점포 중심(본점, 강남점)으로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면세점 쇼핑 후 백화점에서도 중복 쇼핑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면세점 역시 들썩이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에 힘입어 올해 면세점 매출(1월~9월)은 약 14조564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본격적으로 허용하면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화장품회사 직원 820여명이 한국을 찾아왔다”며 “이번 단체 방문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제한했던 한국관광을 본격적으로 풀어주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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