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통화위원회 열려 총재 인상 시사...매파 상당수

 내년 경기ㆍ부동산침체 우려  美연준도 속도조절 나설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전망이 하나로 모아지는 모습이다. 이달엔 인상, 내년엔 동결이다. 내년 1~2차례 인상 목소리도 있지만 소수의견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모두 11월 금통위에 대해 금리인상을 전망했고, 해외 투자은행(IB) 중에선 JP모건과 노무라, 소시에떼제네랄(SG) 등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견했다. 저금리가 어느 때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과 그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이유들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불균형’을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로 강조했고, 지난 정기 국정감사에서는 “금리인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인상 시그널을 선명하게 켰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문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라며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두 명의 매파 위원이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번 달에는 금리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소비자물가가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기록했고, GDP 성장률 역시 올해까지는 잠재성장률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펀더멘털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해선 대체로 ‘동결’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경제가 어려워져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는 무리라는 진단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내년 한국 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는데다 저유가와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역시 2%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G 역시 “내년에는 GDP나 CPI(소비자물가) 수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뒷받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되면 금리인상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내년도 성장률이 2.4%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맞는다면 미 연준(Fed)도 금리 인상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이 더뎌지면, 한국도 인상명분이 약해진다.

다만 내년 1~2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견해도 있다. 본격적인 경기 하강기에 대비한 통화정책 여력 확보차원에서다.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여파로 국내 중립금리(neutral rate)가 높아져 한 두차례 추가로 인상 해도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는 한은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 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중립금리는 56bp 상승한다”라며 “11월 인상을 가정해도 실질 정책금리는 여전히 중립금리를 밑돌아 50bp가량 추가인상 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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