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콜금리, CD, 수신금리 직결 조달비용 증가로 대출금리 상승 불가피 내년 1월 본격 상승세 전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상 소비자들의 대출금리 상승도 피할 수 없다. 올해 1년여간 은행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하락세를 ‘무시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이 예고된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은행들의 콜금리에는 바로 영향을 준다. 일(日) 단위로 고시되는 CD금리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중장기 시장금리인 금융채 3년물이나 5년물은 경기 동향ㆍ물가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즉각적인 영향은 적다.

오히려 최근 국내 시장금리는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등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거나 유력했던 시기와 다른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상황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739%(9월 중순)에서 2.211%(11월 중순)까지 0.472%포인트나 올랐다.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지난달에도 한 달 새 국고채 3년물 금리가 9월 초 1.893%에서 10월 초 2.091%까지 0.198%포인트 올라갔다.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했던 이달 금통위를 앞둔 상황에서는 채권금리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 2.091%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29일 1.889%까지 0.202%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은행의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상관없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지난 1월 잔액 기준이 1.73%에서 지난달 1.93%로 0.2%포인트나 올랐다. 신규기준 코픽스도 지난 1월 1.78%에서 지난달 1.93%로 상승했다. 코픽스 상승분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깎지 않는 이상 주담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이를 두고 올해 은행 금리는 국내 채권금리보다 미국 채권금리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30일 기준 KB국민은행은 신규코픽스 연동형 주담대의 금리 상단이 4.65%, 잔액 코픽스 연동형은 4.80%까지 올라왔다.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기준으로 신규코픽스와 연동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상단이 4.63%, 잔액 코픽스 연동형은 4.58%다.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분을 즉각 반영한다. 이는 은행들의 조달비용 증가로 연결돼, 코픽스 금리 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다음달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상단은 5% 진입이 유력하다.

내년 1월 중순 이후에 금리 인상기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코픽스는 전월의 은행 조달자금을 집계해 그 달 15일 고시한다. 이달 말 인상된 기준금리로 인한 은행들의 조달자금 상승은 다음달인 12월분에 집계되고, 이는 내년 1월 15일 발표하는 코픽스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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