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과배란(호르몬) 처리를 통한 체내 수정란 생산으로 멸종 위기종인 백한우의 수를 늘리는데 속도가 붙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은 백한우의 체내 수정란을 일반 한우 대리모에 이식하는 특허 기술로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7마리를 추가로 생산했다. 이에 따라 2012년 7마리였던 백한우는 현재 14마리로 늘었다.

우리나라 소는 재래종 4종, 외래종 4종 등 총 8개 품종이 등재돼 있지만 한우를 제외한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3종은 멸종 위험 종으로 복원이 시급하다.

백한우는 국내에서는 농진청에서만 사육하고 있는 멸종 위기 단계의 한우 유전 자원이다. 외래 품종에서 나타나는 흰색 유전자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품종인 황색 한우의 변이종으로, 같은 흰색계통이라도 외래 품종과 분명히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다.

농진청은 백한우를 비롯해 자질이 우수한 칡소와 흑우 등에서 수정란을 채란해 이식하는 ‘가축 유전 자원의 보존 이용 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칡소와 흑우, 백한우를 집중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영무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은 “백한우와 같은 멸종 위기의 한우 복원은 새로운 육종 소재의 발굴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경제적 가치가 밝혀지면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수정란 대량 생산과 성판별 수정란 등을 이용해 개체수가 적은 백한우와 칡소, 흑우 유전 자원을 조기에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칡소 1600여 마리, 흑우 150여 마리, 제주 흑우 4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는 칡소 19마리, 흑우 25마리, 백한우 1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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