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 고문이 전남 강진의 토굴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 매체에에 따르면 손학규 고문은 10여일 전부터 부인과 함께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토굴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님들이 한때 사용하다 비워둔 이 토굴은 16.5㎡ 남짓 크기로, 손학규 고문 부부는 청소만 한 채 그대로 입주했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 병(팔달)에 출마했다가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정계은퇴 선언을 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 병(팔달)에 출마했다가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정계은퇴 선언을 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토굴을 찾았던 손학규 고문의 한 측근은 “손 고문 부부가 둥지를 튼 토굴은 말이 집이지 뱀이 우글거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면서도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손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보였다”고 전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 토굴에서 지내면서 정치활동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학규 고문은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표 임기를 마친 후에도 강원도 춘천의 한 농가에서 2년 간 칩거를 한 뒤 정계에 복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