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매티스는 트럼피즘 반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보다 북핵 협상을 이끄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더 신뢰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를 비롯 시리아 철군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달리한 매티스 장관은 사임 서한을 통해 트럼피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이 핵심 이슈들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 비핵화 협상에 회의적이었고, 남한과의 일부 합동 군사 훈련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화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언자들에게 북핵 협상을 이끄는 폼페이오 장관을 매티스 장관보다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을 포함 고위 참모들은 시리아 철군이 러시아, 이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줄 뿐만아니라 이슬람국가(IS)가 다시 기승을 부리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이어 이날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 1만4000명 가운데 절반인 7000명을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군 간부들은 이같은 결정이 아프간을 ‘혼돈’(chaos)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매티스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자적인 충동에서 방어벽으로 비춰져왔다.
매티스 장관은 사임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견해차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WP는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CNN방송은 “매티스 장관의 사임은 트럼피즘에 대한 반발”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많은 각료들이 해임됐지만 매티스 장관처럼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은 서한을 제출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서한에서 “미국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해야 하며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했다.
매티스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는 것에 대해 반대해왔다.
매티스 장관은 서한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권위주의적 모델과 일치하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것이 공동 방위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국력의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CNN은 매티스 장관의 퇴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정상적인 질서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에 대한 ‘종말’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test1015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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