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마감 여파… 내달 8일 4분기 잠정실적 발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면서 이번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분기만에 처음으로 14조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실적 정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8일을 전후로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의 2018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63조8300억원, 영업이익 13조970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에 못 미치는 것은 작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밑돌며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의 원인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기 악화다.
우리나라 반도체업계의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이 내년 초부터 메모리 생산을 본격화하게 되면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황 악화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이런 영향으로 꾸준히 50%를 상회했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률이 이번 분기 40%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정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내년 1,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각각 12조3600억원과 12조4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반도체업계의 실적이 다시 상향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5G 통신 보급 확대로 주요 IT 기업들이 서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기회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을 제한하며 수급 상황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의 설비투자가 재개돼 서버 D램 수요가 다시 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의 5G 기지국용 서버 투자가 늘어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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