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테마주는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역사적 사건에 따라 냉ㆍ온탕을 오갔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기점으로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경협주는 급등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현대그룹 종목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후 북한과 미국 간 핵 협상이 진행되고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경제 협력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증시에 팽배해졌다. 향후 러시아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확장 될 남북 철도 연결 공사와 러시아-북한-한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통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건설ㆍ철도ㆍ철강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향후 비핵화의 목표와 일정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못하면서 남북 경협주의 주가는 단기 뉴스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남북 간 협력사업이 진행되는 동시에 대북 제재 해제 속도를 두고 한미 양국의 이견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협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싸늘하게 식었다.

연말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협주의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이후 우리 정부의 답방 초청에 대한 북측의 회신이 늦어지면서 경협주 역시 증시에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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