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산정체계가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은행마다 대출 조건을 비교하기 쉬워진다. 100원대 암보험, 1000원대 치아보험 등 미니보험의 강세가 여전할 전망이다. 다만 손해율이 높아진 자동차보험은 보험료가 올라가고,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줄이는 과정에서 카드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대출금리 공시주기 1~2주로 단축…핀테크 활성화
은행권에서 올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상반기 중 시행될 ‘대출금리 산정체계 공개’다. 은행이 대출금리를 공시할 때 지점장 전결로 주는 각종 조정금리까지 공개하게 돼 은행간 대출 조건을 비교하기 쉬워진다. 또 은행에서 카드를 만드는 등 부수 거래시 대출금리를 소폭 인하해 주는 부수거래 감면금리도 모범규준에 넣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부수거래 감면금리 방안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이 역시 은행별로 비교가 가능해져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에 한 번씩 공개하는 대출 금리 공시주기도 1~2주 단위로 단축한다.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시장 개척 경쟁 등은 올해도 은행권의 최대 이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거래가 더욱 쉽고 간단해질 전망이다. 금융업권 내 경쟁이 촉발되면서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신규 시장 개척 등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디지털 금융거래의 영역 파괴가 다시금 기대된다.
2030겨냥 ‘100원대 암보험’ 등 미니보험 인기 예상
보험권의 가장 큰 이슈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웃돈데다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등 보험료 인상요인이 많아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이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험료 상승을 최대한 억제해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소한의 인상 요인만 반영해 자동차보험료를 3%가량 올리기로 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적정 정비요금은 작업시간당 평균 2만8981원으로, 이는 2.9%의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또 ‘100원대 암보험’과 같은 미니보험의 강세도 여전할 전망이다. 지지부진한 경제성장과 가계부채, 청년 실업률 상승 등으로 신규 계약이 줄었고, 특히 20~30대의 보험가입 건수가 감소했다. 이에 2030도 부담없이 들 수 있는 미니보험이 올해도 주력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케팅 비용전쟁…‘워터파크 할인’ 없거나 ‘쥐꼬리’
카드사들이 올해 ‘마케팅 비용과의 전쟁’이 최대 화두가 되면서 카드 부가혜택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고비용 구조의 주원인인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약관 개정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없는 일회성 마케팅이 가장 먼저 타깃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여름철 대표 마케팅인 ‘워터파크 할인’이 축소 대상 1순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사들은 이미 지난해 겨울 스키장 할인에 대해서 KB국민카드 1곳, 신한카드 2곳 등 제휴사를 줄여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키장 할인은 겨울이 되기 전에 연간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나왔던 마케팅 비용 감축 요구를 피해간 셈이지만, 올해 새로 계약을 맺어야 하는 워터파크 할인부터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사가 앞두고 있는 연매출 500억원 초과 대형 가맹점과의 수수료율 조정도 이슈 중 하나다. 이들의 평균 수수료율은 1.94%. 업계에서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소연ㆍ도현정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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