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LG트윈타워 아닌 마곡 사옥서 열린 첫 시무식 - 새로운 시대적 요구 부응하기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고객’ 강조 - “새로운 LG 미래 다같이 만들어 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 당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기본 정신을 깨우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야한다는 이른바 ‘고객 중심 경영’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새해 모임’에 참석, 회장 취임 이후 첫 신년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LG가 여의도 LG 트윈타워가 아닌 마곡 사옥에서 시무식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도 부회장 및 사장단 등을 비롯한 경영진뿐 아니라 생산직, 연구직 직원 등도 참석해 기존 400명에서 8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오늘 저는 새로운 LG를 여는 가슴 벅찬 설렘과 커다란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금껏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ㆍ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이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G가 매출 16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LG가 주요 회의 석상에 두었던 ‘고객의 자리’와 결제 서류에 마련했던 ‘고객 결재란’을 예로 들었다.

구 회장은 “1990년대 제2의 혁신을 기치로 내건 이래, (LG는) 선진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세계로 넓히게 됐다”면서 “이러한 성과의 기반이 LG가 추구해왔던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환경,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답도 결국은 ‘고객’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정 국가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스마트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고객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 회장은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을 ‘LG의 고객 가치’로 제시했다.

구 회장은 “‘고객 가치’의 실현과 더불어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해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한다”고 당부하며 “이를 제대로 실천해간다면 우리가 지향했던 ‘초우량 LG’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면서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같이 만들어 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