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는 하늘’ 제목 보고서 무역 긴장감·신흥국 성장 둔화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성장률로는 모두 2.8%를 예측했다.
8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세계은행은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었다.
세계은행은 ‘어두워지는 하늘(Darkening Skies)’이란 부제의 이번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과 투자 움직임이 동력을 잃고 있고, 무역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들의 경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이며, 이 밖의 다른 많은 국가들의 경제 성장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글로벌 경기 하락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 셈이다.
특히 세계은행은 “올해 신흥시장, 개발도상국의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흥국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4.2%로 잡았다. 이란이 기존 전망치보다 7.7%포인트 떨어진 -3.6%로 예상된 가운데, 터키와 아르헨티나도 각각 2.4%포인트, 3.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중국은 올해 기존 전망치(6.3%)보다 0.1%포인트 떨어진 6.2%로 예상됐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기존의 전망치인 2.0%를 유지한 가운데, 유로존의 경제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기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5%를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경제 성장률 전망은 0.9%로 종전보다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은 앞선 전망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에 연이어 글로벌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을 우려했다. AP통신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17년 3.1%, 지난해 3% 성장했다”면서 “2년 연속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손미정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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