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비 3개월 납부” 조건 당내 시끌 황교안, 29일 출마…당 선관위 29일 결론 오세훈·홍준표도 출마일정 저울질
일부 후보들의 ‘자격논란’ 속에서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다음 달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8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유력한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해 그동안 전당대회 준비를 계속해온 황 전 총리는 최근 ‘책임당원’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한국당 당헌ㆍ당규상 책임당원만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는데, 황 전 총리는 ‘입당비 3개월 납부’라는 책임당원 조건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당헌을 잘 살펴보면 답이 나와 있다. 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 여론과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한국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황 전 총리의 측근은 “당의 요청으로 입당해 전당대회에 나서는데 출마자격 논란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자격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서는 황 전 총리의 자격 문제를 두고 논란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미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주호영 의원은 “비대위나 선관위가 법치주의 원칙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황 전 총리의 출마 반대 의사를 밝혔고, 전당대회 의장인 한선교 의원은 논란이 가열되자 한국당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당 선관위는 오는 29일 회의를 열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황 전 총리의 책임당원 자격 부여 여부를 결정해 비대위의 최종의결을 요청키로 했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는 30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오는 31일 각자 출판기념회를 예고하며 공식적인 출마선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 전 시장은 “설 연휴 전에는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것”이라며 사실상 출판기념회를 출마 선언장으로 예고했다. 북 콘서트 형식으로 치뤄지는 출판기념회는 온라인으로 접수한 일반인들 및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토론도 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사실상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인 셈이다.
이미 “이달 말에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한 홍 전 대표 역시 지난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에 방문해 “이번 전대의 핵심은 ‘홍준표 재신임’”이라며 출마 의사를 굳혔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최근 불거진 자격 논란에 대해 “뻐꾸기는 둥지를 만드는 노력도 하지 않고 둥지도 없이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며 황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당 내부의 논란에도 주요 후보들의 당권 레이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 전 시장은 28일 서울동부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찾아 일자리 문제에 대한 현장민심을 들었고, 황 전 총리는 같은 날 오전 강원도당 당직자 간담회를 마친 뒤 ‘한국당 여성연대워크숍’ 행사에 참석해 여성 당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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